'그것이알고싶다' 캄보디아에 갇힌 한인 목사 이야기 "누명을 쓴 천사인가 가면을 쓴 악마일까"

입력 2016-11-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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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캄보디아 감옥에 갇힌 한인 목사의 행적을 추적한다.

12일 오후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52회에선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인 목사의 6년 간의 행적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한다.

10월 19일 캄보디아 씨엠립 주. 한인 목사가 수년째 8명의 아이들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체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 목사는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달라며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성폭행을 했고, 약간의 돈을 줘서 입막음을 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박 목사를 체포했다. 캄보디아 작은 동네에서 다른 교민이나 목사들과는 교류도 하지 않으며 현지의 빈곤층 가정의 자녀들 10여명을 돌보며 교회 안에서 지냈다던 박 목사. 그의 교회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캄보디아 씨엠립 주 구치소를 찾아가 만나 본 초췌한 모습의 박목사는 자신은 누명을 쓴 것이니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박 목사는 황당해서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억울해했다.

박목사의 주장에 의하면, 자신이 보호하던 아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을 모함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 명의로는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어서 자신이 세운 두 냅?개척교회를 돌보던 가족 명의로 등록해뒀는데 박 목사가 구속되어 처벌을 받으면 교회와 땅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벌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며 선교활동에 헌신했다며 눈물지었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현지 한인들도 있었다.

한 현지 선교자는 "그쪽 나라는 조금 서운하면 목사 뒤통수도 돌멩이로 찍어서 죽이기도 하요. 말 그대로 목숨 내놓고 선교 하는 곳이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교회 밖의 박목사와 교회 안의 박목사가 전혀 달랐다고 했다. 그들이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한 피해 아동은 "빨간 알약이에요. 먹고 난 후에 흥분되고 막 어지럽고 자고 싶은 생각이 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피해자들 중엔 자매 관계인 소녀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소녀들에게 알 수 없는 알약을 먹이고 성관계를 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심각한 범행사실들이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물증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다윗'이라는 이름으로 현지에서 선교를 하던 박 목사의 행적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박 목사의 캄보디아 선교활동에 후원금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단기 선교 차 캄보디아에 자주 왔었는데 그 중 몇몇 목사들에게 박 목사가 자신이 돌보던 소녀들의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다윗'의 이름으로 헌신적인 선교를 해왔다는 박 목사, 그는 과연 누명을 쓴 천사인가 가면을 쓴 악마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인 목사의 6년 간의 행적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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