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13일 촛불민심과 관련해 "대통령도 당도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가는 나라와 국민들 희생이 너무 클 것이라고 유 의원은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이 이제는 개인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국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대통령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도 하루 빨리 결단 해주기를 요구한다"며 "대통령 뜻을 받드는게 아니고 국민과 당원 뜻을 받드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국민들이 제일 원하는 것은 정치혁명"이라며 "저를 포함해서 우리가 그런 정치혁명을 할 자격이 있는지 자괴감이 들지만, 꼭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에는 100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해 2000년대 들어 열린 집회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시위를 넘는 수준이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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