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권력' 안봉근 검찰 출석…朴대통령과 최순실 '메신저' 역할했나

입력 2016-11-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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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의 국정농단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사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0)이 14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등과 관련해 14일 오전 10시 안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께 검찰청사에 나온 안 전 비서관은 "검찰에 올라가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전달하는데 관여했는지,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국정개입을 도왔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제2부속비서관 시절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청와대 문서의 보안책임자인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이달 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위세를 떨친 인물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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