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약국특화 제품 잇따라 출시…新강자 부상

입력 2016-11-14 13:55  

관계사 온라인팜 통해 약국특화 마케팅 전개
종합영양제 나인나인 등 인기몰이



[ 한민수 기자 ]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입증한 한미약품이 국내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약사의 전문성을 강조한 약국특화 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약국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관계사인 온라인팜을 통해 전국 1만7000여개 약국 거래처를 확보하고 약국특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온라인팜은 약국 마케팅·유통 전문회사다. 한미약품 약국영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회사다.

최근 주목받는 신제품은 28종의 영양성분이 한 알에 담긴 '나인나인'이다. 나인나인은 국내 최다 성분의 종합영양제로, 육체피로 회복과 병중·병후 비타민 공급, 눈·뼈 건강 등에 도움을 준다.

특히 나인나인에는 한국인 결핍 영양소 1위인 비타민D 성분이, 일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 750IU가 함유돼 있다.

나인나인 마케팅 담당자인 김태윤 PM은 "다양한 종합비타민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있지만, 부족한 영양소는 별도로 구매해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나인나인은 '비타민, 편식하지 말자'는 콘셉트로 출시된 차별화된 종합영양제"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에너지드링크 '골드'도 최근 출시해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제품의 보호성을 높인 금박 포장의 '골드'는 카페인 함유 여부에 따라 2종으로 출시됐다. 2종 모두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돕는 아르기닌 성분과 간기능 보호 및 숙취해소에 좋은 베타인, 활력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및 비타민C, 비타민B군 4종 등이 함유됐다.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해 혈당지수(GI)도 낮췄다.

카페인이 없는 골드는 면역력 강화에 좋은 홍삼농축액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마그네슘이 들어있다. 카페인 함유 제품에는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L-카르니틴'과 천연카페인 성분인 과라나추출물이 배합돼 있다.

골드 마케터인 류태열 PM은 "골드는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에너지드링크"라며 "몸에 좋은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돼 약사의 전문성과 잘 부합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목에 직접 뿌리는 인후염치료제 '목앤'은 출시 1년 반 만에 4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목 염증 및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구내염 및 쉰 목소리에 효과적인 일반의약품이다.

기존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쓴 맛을 내는 요오드 성분을 뺐다. 또 파라벤 같은 별도의 보존제도 사용하지 않았다. 쉬운 제품명으로 약사들의 복약지도가 용이해, 환자들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앤 마케터인 정승희 PM은 "최근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목 부위 염증 및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목앤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영업 및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사례가 많이 알려져, 약국을 찾는 환자들에게 한미약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추천하기 쉽고 제품력도 뒷받침되기 때문에 한미 제품을 많이 갖춰 놓는 편"이라고 최근의 동향을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한미만의 방식"이라며 "치료제 중심의 전문의약품은 물론, 다양하고 독창적인 일반의약품들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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