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15일(17: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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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두산그룹 계열 소형 건설장비업체인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기업신용등급(CFR; Corporate Family Rating)은 ‘B1’으로 유지했다. 두산홀딩스유럽(DHEL)과 클라크이큅먼트가 연대상환 의무를 지닌 선순위 담보부 대출(term loan) 등급도 ‘Ba3’로 유지했다. 이 대출의 잔존금액은 9억5100만달러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두산밥캣 상장으로 두산그룹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지고 두산밥캣에 대한 그룹 지분도 줄어들었다”며 “두산그룹에 대한 두산밥캣의 지원 가능성이 감소한 점을 반영해 전망을 올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두산밥캣이 앞으로 1~2년 간 견조한 영업현금흐름과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설비투자로 빚을 점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밥캣은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과정에서 두산밥캣에 대한 두산그룹 지분은 기존 100%에서 70%로 줄어들었다. 두산그룹에는 약 2520억원어치 주식 매각대금이 들어와 유동성 압박이 덜해질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선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과 두산밥캣 상장을 통한 현금유입, 구조조정에 따른 상당한 실적 회복을 고려할 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배율이 올해 약 7배로 작년의 18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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