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전 '몰아치기'…강남3구 거래 22% 늘어

입력 2016-11-15 18:44  

지방 거래는 크게 줄어


[ 이해성 기자 ] 전매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11·3 부동산 대책’의 도화선이 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주택 거래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지방은 반대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860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추석 연휴로 매매 거래가 잠시 주춤했지만 수도권 주택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 수요가 더해져 작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지난달 6만728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8.1% 늘어났다. 반면 지방은 4만7873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4%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도권은 최근 5년간 10월 누계 평균(1~10월) 대비 거래량이 38.2% 증가했으나 지방은 9% 감소했다.

수도권에선 서울 강남3구 거래량 증가율이 작년 동월 대비 22.8%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10월 평균, 10월 누계 평균 대비 증가율도 각각 77.2%와 60.3%에 달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울산, 경북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 32.9%, 25.3%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2만552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수도권은 4.2% 증가했으나 지방은 1.3% 감소했다. 서울 강남3구의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12.3%)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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