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길라임, 대역배우에 혼 비정상…우연의 일치일까

입력 2016-11-16 08:36   수정 2016-11-16 09:37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 이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선 전 차병원그룹 건강검진센터인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나오는 여주인공 '길라임'이란 가명을 썼다. 당시 차움 직원들 사이에서도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소문이 돌았다.

길라임은 2010년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나오는 여주인공 이름이다. 이 드라마는 흥행 제조기 김은숙 작가 작품으로, 배우 하지원과 현빈이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원이 열연한 길라임은 액션 대역 배우이며 극 중반 남자주인공 김주원(현빈)과 영혼이 바뀌는 인물이다.

로엘 백화점 사장인 김주원과 영혼이 바꼈을 때에는 그의 지시를 받아 중요 사업 서류에 사인을 하는 장면도 나왔다. "문자왔숑 문자왔숑", "댁에 제정신 놔드려야겠어요" 등은 길라임 명대사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현직 대통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최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해 수정한 것?물론 각종 국정 운영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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