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발행 규모 전년보다 10% 이상 줄었지만
"투자자와 소통 강화..차별화된 상품 내놓을 것"
이 기사는 11월11일(05: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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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채권영업 인력을 올 들어 작년보다 두 배로 늘리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의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 기존 회사채 중심의 한정된 영업에서 벗어나 기관투자가와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상품을 내놓아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IB(투자은행) 2본부 산하 채권영업부는 올 들어 경력 직원 8명을 채용했다. 채권영업부의 인력은 기존 8명에서 16명으로 두배 늘어났다. 새로 한투로 이직한 직원들은 다른 증권사에서 채권영업을 맡아온 차·부장급들이 대부분으로 바로 영업 현장에 투입됐다.
한투 채권영업부는 한투가 주관사로서 실무를 맡아 발행한 회사채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채권을 비롯해 구조화채권 등 다양한 채권을 연기금 보험사 공제회 등에 파는 영업을 담당한다. 자본시장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한투는 지난해 1년 동안 대표주관사로 발행 실무를 담당한 회사채는 5조8500억원어치였지만 올 들어서는 3조7504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든 탓도 있다.
박종길 한투 IB 2본부장은 “지난 2~3년간 채권시장이 정체 혹은 축소돼 어려운 상황을 맞았지만 채권영업인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16명인 채권영업부 인력을 향후 최대 2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채권영업부는 같은 IB 2본부 소속인 인수영업부와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수영업부는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의 수요를 파악하며 발행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이 두 부서가 발행사의 고민과 투자자의 역할의 접점을 찾아 조율해나가면서 현재 회사채 중심의 영업활동을 다양한 채권 상품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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