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실적악화 SK해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

입력 2016-11-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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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하락으로 3분기 영업손익 적자 전환
부채비율 682%로 상승..신용등급 'A-'
한신평 "사업구조 재편 안 하면 강등 위험"



이 기사는 11월17일(15: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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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SK해운의 신용등급(A-, 안정적)을 재평가하겠다며 하향조정을 경고했다.

한신평은 스페셜코멘트를 통해 SK해운의 수익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으면 신용등급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SK해운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28억원, 2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탱커선 운임 약세와 벌크선 부문의 적자로 지난 3분기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국세청 세무조사 관련 세금징수액의 손실반영과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으로 2분기부터 적자 전환했으며 3분기 누적 84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563%에서 올 3분기 682%로 상승했다.

한신평은 SK해운이 자체적으로 영업과 재무 펀더멘털이 개선되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SK가스 SK에너지 등 계열사와 장기운송계약(전제 매출의 약 53%)에서는 최근 3년 평균 7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 벌크선과 탱커선 중 대형 유조선 19척 중 9척은 현재 운임을 적용받아 해운 시황에 노출돼있다. 유조선 운임이 올 들어 빠르게 하락하면서 회사 전체의 수익창출력이 저하됐고 벌크선 부문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강교진 한신평 연구원은 “유동성 차입금과 금융비용 등 약 1조2000억원 가량 단기 상환부담이 존재한다”며 “탱커선이나 벌크선의 운임이 현저히 회복되거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창출력을 개선하지 않으면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SK에너지, SK가스, SK E&S 등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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