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83%가 영업이익 흑자를 낸 반면 16.2%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31.7%에 해당하는 기업이 영업이익 적자로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충격' 이후 증시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지난 3개월간 10.2% 급락하는 등 여전히 약세장에 놓여 있다"면서도 "다만 이 시기엔 실적 좋은 우량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투자교육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1~9월)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어났다. 특히 은행업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40% 이상 급증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 기업들과 반대로, 외형(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쪼그라들었다. 부채비율 역시 전년말 대비 높아졌다. 3분기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95.13%로, 2015년 말 대비 3.13%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이 4~6배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순이익이 최근 2분기 연속 전년보다 불어나는 등 가치주(株)가 주목을 끌고 있다.
넥센, 광주은행, 서한, 삼호, 대원산업, 텍셀네트컴, JB금융지주, 포스코강판, 아주캐피탈, 성도이엔지, 우리은행, 동양생명, 케이비캐피탈, KG케미칼, KB손해보험, 세보엠이씨,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등이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3분기 누적 기준 PER은 최소 4.7배에서 6.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서한, 삼호, 텍셀네트컴을 제외하면 모두 1배 미만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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