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자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며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준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 지난 10일 전화통화 후 1주일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예정시간보다 긴 90분간 회담했다. 일본 총리가 취임 전인 미 대통령 당선자와 회담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은 비공식 회담이어서 내용 언급을 피하겠다”면서도 “여러 과제와 관련한 기본적인 생각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교가에서는 일본과 미국 간 확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 기간에 언급한 주일 미군 주둔비 분담 문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관측했다.
아베 총리는 “두 사람의 사정이 맞을 때 다시 만나 더 넓은 범위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도쿄=서정환 특파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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