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업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신임 참모진과 최근 임명된 부처 차관들, 대사들에 대한 임명장·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내주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거센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이 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 10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이후 8일 만이며, '100만 촛불시위' 이후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복귀는 최근 사흘간 단계적으로 착착 진행되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외교부 2차관을 내정하고 김현웅 법무장관에게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내정해 이틀 연속 차관 인사를 단행하고, 12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외교부를 통해 밝혀 외교·안보 일선 복귀를 예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임명장 신임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비교적 환한 표정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다소 초췌한 기색으로 종종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찍혔던 지난 1일 주한 외국대사 신임장 제정식과는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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