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학 의대 380점 넘어야
한국사 14번 복수정답 논란
[ 임기훈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확인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학과들의 정시 합격선이 작년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대학 최상위권 학과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 기준으로 385점 이상이어야 합격할 것이라는 게 입시업체들의 분석이다.
18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 메가스터디 등은 수능 가채점 결과(원점수)를 토대로 산출한 주요 대학 인기 학과의 정시 합격선이 작년 대비 3~5점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문계열 최상위 학과인 서울대 경영대학의 예상 합격선은 388~390점이다. 작년 대비 3점 낮아진 수준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학과의 합격 커트라인은 385~387점으로 예측됐다. 입시업체들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와 서강대 경영학부는 각각 380~385점과 378~380점을 합격선으로 예상했다.
자연계열 최상위 학과인 서울대 의예과의 예상 합격선도 작년 대비 4점 낮아진 389점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연세대 의예과는 387~389점, 고려대 의과대학과 성균관대 의예과의 합격선은 각각 381~382점과 384~386점 정도로 분석됐다.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의대 합격선은 376~380점 정도로 예상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 주요 대학 의대는 38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고 지방의대도 지원 하한선이 370점 이상”이라며 “서울 시내 대학에 지원하려면 인문계는 327점 이상, 자연계는 311점 이상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처음 필수영역으로 지정된 한국사 시험 14번 문제와 관련, 복수 정답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평가원이 제시한 14번 문제의 정답은 1번이지만 5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문항은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을 묻는 것으로 1번의 내용은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고 5번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시일야방성대곡은 황성신문에서 최초로 게재했지만 대한매일신보에도 본 내용이 기사화됐다”며 “이 내용은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콘텐츠에도 나와 있다”며 복수 정답을 주장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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