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동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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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기가 파고드는 겨울이 왔다. 추운 날씨에도 호쾌한 샷을 꿈꾸는 주말 골퍼의 마음은 이미 바다를 건넜다. 가까운 일본에서 온천으로 몸도 녹이고 호쾌한 샷을 날려보는 건 어떨까. 겨울에도 따뜻한 일본의 골프장 3곳을 소개한다.
아소산 향해 호쾌한 장타
구마모토현 기쿠치시 츄오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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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홀은 츄오CC의 상징이다. 아소산이 정면으로 보여 경관이 빼어나며 전장 547야드의 긴 코스로 페어웨이가 넓어 마음껏 장타를 구사할 수 있다. 웅장한 아소산 봉우리를 향해 호쾌한 장타를 날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진다. 14번홀 역시 아소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골퍼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홀이다. 페어웨이 양옆에 대나무숲이 있어 이국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빼어난 풍광 어려운 코스
구마모토현 야마가시 가오GC
일본 구마모토현 북부의 야마가시에 있는 가오GC(18홀·파72·전장 6790야드)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난도가 특징인 골프장이다. 예측하기 힘든 불규칙한 지형 고저차와 수많은 장애물, 시야를 가리는 나무, 좁은 페어웨이 등이 공략을 어렵게 해 초급자보다 중급자 이상 골퍼에게 적합한 골프장이다. 가오GC는 숲에서 골프를 하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자연 느낌이 물씬 풍긴다. 골프장 어디를 가더라도 높게 솟은 편백나무로 가득하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오GC는 분지에 만들어진 덕분에 구마모토현의 다른 골프장보다 바람의 영향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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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시설 우수한 비즈니스 골프장
기후현 데일리 미즈나미CC
일본 혼슈 중부에 있는 기후현의 미즈나미시는 겨울철 낮 기온이 영상 15도 내외로 따뜻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까지 3박자를 갖췄다. 겨울 골프 여행지로 좋은 곳이다.
미즈나미시에 있는 골프장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데일리 미즈나미CC(18홀·파72·전장 7151야드)다. 1992년에 개장한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 단아한 풍경에 코스까지 절묘해 기후현의 명문 클럽으로 거듭났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곱다. 겨울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포근해 사계절 어느 때 와도 좋다. 전체적으로 페어웨이 지형이 완만한 편이지만, 공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응이 타수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그린의 지형은 매우 불규칙하다. 공 흐름도 빨라 자칫 잘못하면 그린을 벗어난다.
데일리 미즈나미CC의 7번홀은 그린 사방을 둘러싼 벙커와 그린의 극심한 지형 고저차가 골퍼를 괴롭히는 홀이다. 그린 잔디가 얕아서 공의 흐름이 빠르고 지형이 불규칙해 공이 벙커에 쉽게 빠진다. 15번홀은 데일리 미즈나미CC에서 가장 사랑받는 홀이다. 끝없이 펼쳐진 산과 나무숲, 웅장한 모습을 향해 장타를 날리는 느낌이 남다르다.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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