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이어 한국 선수론 두 번째
[ 최진석 기자 ] ‘미소천사’ 이보미(28·혼마골프·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JLPGA 2년 연속 상금왕은 2010~2011년 안선주(29·요넥스) 이후 5년 만이다.
이보미는 20일 일본 에히메현 에리에르GC(파72·6474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다이오제지에리에르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약 10억7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7타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23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테레사 루(대만)가 가져갔다. 우승 상금은 1800만엔(약 2억원)이다.
이보미는 이 대회에서 올 시즌 상금왕을 결정지었다. 이보미는 지난주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상금 1억7330만엔(약 18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신지애(28·스리본드)가 1억3645만엔으로 2위, 류 리쓰코(일본)가 1억3287만엔으로 3위였다.
이보미가 이번 대회에서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신지애가 공동 36위, 류 리쓰코는 공동 26위에 그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JLPGA투어는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투어챔피언십을 남겨 두고 있다. 우승 상금은 2500만엔(약 2억7000만원)이다. 신지애나 류 리쓰코가 우승 상금을 가져가도 이보미를 넘을 수 없다.
이보미는 지난해에도 J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작년엔 7승을 거두며 일본 남녀 투어를 통틀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2억3049만7057엔·약 2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것은 안선주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선수들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일곱 해 동안 여섯 차례나 JLPGA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2년엔 전미정(34·진로재팬), 2014년엔 안선주였다.
이보미는 2011년 일본투어에 진출해 2012년부터 매년 꾸준한 승수를 기록했다. 2012년에 3승, 2013년 2승, 2014년 3승, 지난해엔 7승, 올해는 5승을 거뒀다.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지으며 JLPGA투어 최강자 입지를 굳힌 이보미는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영구 시드도 확보했다. 이보미는 메르세데스 랭킹과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남은 한 대회에서 3관왕 확정에 도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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