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성수기인 겨울철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의류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의류 소비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 탓이다.
한섬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38% 내린 3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4.61%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LF(-1.57%) TBH글로벌(-12.62%) 신세계인터내셔날(-15.80%) 휠라코리아(-23.45%)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섬유의복업종 23개 종목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영업이익은 64.49% 감소했다. 새 옷을 사려는 수요는 줄어든 반면 할인 행사는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우선 국내 의류 유통의 40%를 차지하는 백화점의 의류 판매액 증가율이 9월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남성 의류는 아예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주가도 약세에 머물러 있다. 최근 한 달간 영원무역은 21.62%, 한세실업은 14.87% 하 韆杉? 국내는 의류업체는 물론 언더아머, 갭(GAP) 등 해외 거래처도 주문량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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