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2일 오전 9시부터 이화여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입시 참여 교수 연구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와 별도로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 등 관련자 집 3곳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여대는 정 씨에게 체육특기자 입시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중 상당수는 교육부의 이대 특별감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교육부는 18일 "이대가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 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해줬다. 정씨가 수업에 거의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해줬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남 전 처장은 2014년 10월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정 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과정에서 '총장께서 정유라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장 진술을 입학처 직원들이 들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최 전 총장은 지시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학장은 작년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정 씨가 입학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나 따내 정 씨 입학과 관련한 보은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를 토대로 교육부는 이대에 정 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자들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최 씨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달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총장을 최 씨 모녀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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