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SM3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 SM3는 10월 782대가 팔려 9월(558대) 대비 40.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예전만큼의 판매량은 아니지만 최근 SM3 판매량을 봤을 때 10월 성적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분석했다.
준중형차는 합리적인 가격에 경제성까지 갖춰 사회 초년생과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중형차의 기세에 밀리고 신차 부재가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입문용 ‘엔트리카’로 준중형차는 아직 매력이 있다. 소득이 낮은 사회 초년생에게 높은 상품성에 경제성을 갖춘 ‘가성비’가 높은 모델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SM3 판매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낮은 가격과 높은 연비 덕분에 가성비 높은 모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SM3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주부나 워킹맘에게 준중형 세단은 최적의 모델로 꼽힌다.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SM3는 카시트나 유모차 등 적재해야 할 짐이 많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좋은 대안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SM3는 길이 4620㎜, 너비 1810㎜, 높이 1475㎜에 휠베이스(축 간 거리)가 2700㎜로 준중형 차량이지만 중형차 수준의 쾌적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준중형 차급 1위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보다 길이는 50㎜ 더 길고 높이는 35㎜ 더 높다.
특히 SM3의 트렁크 용량은 498L로 경쟁모델인 아반떼(407L), 기아자동차 K3(420L)와 비교할 때 가장 크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비교적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가진 티볼리(423L)보다도 크다. 아이를 태우고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돋보인다.
르노삼성은 공간 활용도뿐 아니라 기본기도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SM3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기술력이 담긴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가솔린 모델에는 닛산의 1.6L 4기통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다. 디젤 모델에는 르노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의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탑재했다. 일상 주행에 초점을 맞춘 출력과 신속한 변속 성능을 갖췄다. 소음·진동(NVH)을 개선해 정숙성을 높였고 특히 고속 주행에서 노면 소음을 낮춰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 중형차 수준의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준중형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오토클로징’ 시스템도 있다. 손잡이에 손만 넣어도 문이 열리고, 운전자가 멀리 떨어지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고 사이드미러가 접히는 기능이다.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플랫폼도 장착했다. 국내 최초로 3차원(3D) 티맵을 내장해 실시간 도로상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과 멜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디지털 허브 와이파이,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P2C 기능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SM3 디젤은 국산 준중형 차량과 비교해 연비가 높은 편이다. 디젤 모델 연비는 17.7㎞/L다. 가솔린 모델 연비는 15㎞/L로 동급 다른 차종보다 높다. 매일 15㎞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11월 현재 유류비 기준으로 한 달에 약 4만2000원이 든다. 아이 교육비로 지출해야 할 경비가 많은 가정의 가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SM3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 11월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현금 구입 시 70만원을 할인한다. 최초 등록일 기준 5년이 경과한 노후차 보유자와 교원 및 공무원, 경차 보유자, 외국인에게는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