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어강의업체, 온라인 서점 인수 왜?

입력 2016-11-22 18:35   수정 2016-11-23 14:02

초중등 교육업체
학생수 줄자 사업 다각화
대교는 성인교육시장 진출



[ 임기훈 기자 ] 교육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기존 초·중·고교생 대상 교육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2일 교육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영단기’ ‘공단기’ 등으로 잘 알려진 인터넷강의 전문업체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 7월 인터넷 서점인 리브로를 인수해 온라인 서적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해부터 미용교육업체 ‘뷰티르샤’와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을 인수하는 등 직업교육 부문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입시업체 스카이에듀 등 사업 분야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교육브랜드가 40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학습지 업체인 대교도 기존 주력 사업분야인 초등학생용 학습지 사업에서 벗어나고 있다. 대교는 성인 중국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차이홍’ 회원 수를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차이홍 회원은 꾸준히 늘어 지난 9월 4만3000명을 넘어섰다. 호텔, 면세점 등 중국어 수요가 많은 회사에 교육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B2B)도 늘리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교육업체도 적지 않다. 유치원·초등 영어교육 전문업체 정상JLS는 지난 10월 중국 선전에 만 2~12세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영어학원인 ‘미미영어’ 2호점을 열었다.

영어교육업체 청담러닝은 베트남을 공략하고 있다. 청담러닝은 지난해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에이프릴어학원 1호점을 낸 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지점을 하노이 15곳, 호찌민 6곳으로 늘렸다.

교육업체는 학령인구 감소로 사업다각화를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 중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인구절벽’ 현상은 현실화되고 있다. ‘밀레니엄 베이비’라 불리는 2000년 출생인 현 고등학교 1학년은 59만1845명이다. 중학교 2학년은 이보다 22.1% 적은 46만1349명에 불과하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은 고등학교 1학년보다 30%가량 적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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