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연 기자 ] 건물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파일시공·제작 전문 건설업체인 SE이엑스티가 로열티(기술 사용료)를 받고 해외에 토목기술을 수출한다. 중견 토목업체가 기술을 수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SE이엑스티는 최근 중국 베이징의 중견 건설사인 중암대지와 로열티 방식으로 도심 건축물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기술인 ‘다목적 소구경 파일(SAP) 공법’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기초공법 관련 기술이 로열티 방식으로 중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암대지가 SE이엑스티의 강관말뚝 신기술을 적용할 때마다 일정액(강관말뚝 1m당)의 기술사용료를 내는 조건이다. 공법 활용에 필요한 장비와 강관말뚝 등 자재도 이엑스티가 제공한다.
중암대지는 이 기술을 활용해 중국 베이징 도심의 기계식 주차장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기용 SE이엑스티 대표(사진)는 “이번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여러 국가에 SE이엑스티의 공법을 이용한 현장이 늘어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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