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 경계" 의견 엇갈려
[ 윤정현 기자 ] 올 들어 큰 폭으로 오른 은행주의 추가 상승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 상승 기대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지만 국내 경기 부진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은 22일 0.99% 오른 4만750원, 하나금융지주는 0.15% 상승한 3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한지주(-1.82%), 우리은행(-0.82%), 기업은행(-0.38%), 광주은행(-0.6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올 들어 은행업종 주요 종목들은 20~30% 안팎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이 정상화되는 과정이었다”며 “추가 상승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은 높아질 수 있지만 경기 호조와 주택가격 상승이 동반된 과거의 금리 상승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최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수출 부진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 모멘텀이 예상보다 빨리 힘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매력적인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NIM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한지주(0.68배) KB금융(0.55배) 하나금융지주(0.43배) 등 주요 은행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가 안 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