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백만장자, 40만명 사라진 까닭

입력 2016-11-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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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파운드화 가치 폭락으로 자산가치 줄어


[ 박종서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미국 달러화로 계산한 영국의 백만장자 수가 한 해 동안 15% 이상(40만6000명) 감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263만1000명이었지만 올해는 222만5000명으로 줄었다. 지난 6월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최대 17.7%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일본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 1년간 백만장자가 73만8000명(35.3%) 늘어 28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 들어 최대 16% 이상 올랐다.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1355만4000명)으로, 세계 백만장자의 41%를 차지했다. 일본과 영국이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160여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백만장자는 작년보다 1만명 증가한 67만9000명으로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인구의 0.7% 수준인 3300만명이 전체 세계 재산의 45.6%인 116조6000억달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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