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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의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던 영국계 펀드가 인수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은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내년 상반기 재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STX프랑스 인수전은 유럽계 조선사 3곳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 그리고 고성조선해양까지 패키지로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던 영국계 펀드를 인수후보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구체적인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지 못해 법원이 자격미달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관계자는 “별도 매각을 진행 중인 STX프랑스와 고성조선해양 매각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STX조선해양은 내년도에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STX조선해양·STX프랑스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4곳 중 유일하게 STX조선해양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던 영국계 투자 訃弱?인수전에서 탈락하면서 STX조선해양·STX프랑스 매각은 STX프랑스 별도매각으로 전환된다. STX프랑스의 경우 이 회사의 고급 크루즈선 제조 기술을 탐낸 네덜란드 디멘,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프랑스 DCNS 등 세계적 조선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인수의지나 조건 등에서 핀칸티에리가 가장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STX프랑스의 예상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지훈/안대규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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