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의 힘…아파트 곳곳서 '박근혜 퇴진 현수막' 확산 조짐

입력 2016-11-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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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광화문 촛불집회의 열기가 아파트 '현수막 걸기' 운동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인천 등 경기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최순실 새누리는 공범' '박근혜 하야해' 등이 새겨진 현수막이 걸렸다.

광주 등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 시민단체들이 아파트 발코니에 내걸 수 있는 현수막을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애초 당원들을 대상으로 현수막을 제작해 원가 5000원에 판매했으나, 전국에서 요청이 이어지자 일반 시민들에게도 판매하고 있다는 게 더민주 광주시당의 설명.

전국 15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집집마다 퇴진 현수막 게시 등의 시민저항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6일 전국 200만 촛불이 동참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5차 광화문 집회를 분기점으로 아파트 단지 곳곳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 걸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박모 씨(40)는 "현 시국에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며 "현수막 구입처를 알 수 있다면 당장 집 베란다에 현수막을 걸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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