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다우존스·S&P500·나스닥)가 지난 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금요일)' 이후 소비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주(11월28일~12월2일)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향방을 좌우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회의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또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 다양한 경제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5% 상승한 19,152.14를, S&P500 지수는 1.4% 오른 2213.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5% 뛴 5398.92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 예고된 잇단 대내외 경제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는 30일에 진행될 OPEC 정기 회의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9월 말 알제리에 모여 8년 만에 감산 합의를 도출한 OPEC 회원국들은 이날 빈에서 구체적인 감산 내용을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회원국들이 공통된 의견을 모으는데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산유국들의 경제적 고통이 커졌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별 감산 쿼터 등 세부적인 내용이 도출되면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선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을 비롯해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11월 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3%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미 중앙은행(Fed)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과 10월 개인소득 및 지출,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작된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 시즌 소비 결과 역시 이번 주 초 공개될 예정이다.
귀금속 브랜드인 티파니가 29일 영업실적을 내놓고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미국 유통기업인 달러 제너럴도 다음달 1일 실적 성적표를 공개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da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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