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의 중국에 투자하라] (6) 중국 양로기금 1조위안 투자 땐 증권주 수혜

입력 2016-11-27 15:18   수정 2017-02-17 17:12

후강퉁 시행 이후 중국과 홍콩 증시 기대감은 엄청 높다. UBS도 중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욕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양로기금(한국의 연기금)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운영자금의 30%를 증시에 유입하는 것을 허용받았다. 양로기금의 총 운영규모가 4조위안(약 650조원)임을 감안하면 1조위안(약 170조원)가량의 중국증시 투자가 가능하다.

그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과거 중국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의 변동이 강했고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이번에는 선강퉁 시행 전에 이미 4000억위안을 주식 투자로 진행하는 위탁투자계약서를 마무리지은 점으로 볼 때 과거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에게 시장을 더 개방하면서 안정적인 증시 운영이 가능할 듯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증권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중국 증권사와 한국의 증권사는 수익구조가 비슷하다. 여기에 시진핑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내 투자한도 확대(개방정책)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정책에 따른 수혜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국 상장기업에 30% 현금배당을 권유하고 있는 점은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부분이다.

투자를 고려한다면 증권사 중 특징이 있는 종목을 선정하는 게 좋다. 인수합병(M&A)과 모바일 부문 1위 화태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 채권 발행 주관 업계 1위인 중신증권을 눈여겨볼 만하다. 사업 재편을 통해 증권업으로 바뀐 중방투자와 한국의 키움증권처럼 온라인 증권사업에 특화된 국금증권도 주목된다. 동오증권도 절강동화순과 제휴해 온라인사업을 강화한 증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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