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런티어] 학습-현장실습 두 토끼 잡아, 실용적 교육훈련 '대표주자'

입력 2016-11-28 16:48  

인하대 IPP센터


독일은 도제제도를 학교교육과 성공적으로 접목한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다. 이원화된 직업교육제도에서 학교교육이 실무교육으로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취업과 연계되어 왔다. 올해 실업률은 6%대로 1990년 통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과 스위스식 도제제도를 한국식으로 설계한 것이 일학습병행제다. 인하대는 2014년 ‘INHA VISION 2020’을 선포하고 현장밀착형 인재 육성과 새로운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학사제도와 대학체제를 대폭 개편했다. 2015년에는 고용노동부의 IPP(기업연계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에 선정됐고, 올해 프런티어 인재개발원 산하의 ‘IPP 듀얼공동훈련센터’(센터장 박수홍)로 지정되면서 기업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인하대는 대학본부와 센터, 참여 학과가 학생과 기업 취업 등에 협력해왔다. 2015년 말부터 학과별로 취업지도교수를 두고 학생들의 취업과 현장 실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에 200여개 기업, 8개 단과대, 260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실습에 참가한 학생들이 핸즈코퍼레이션, 다우기술 등에 입사했다. 인하대는 매년 150명 이상의 학생을 IPP에 참여시키고, 30명 이상의 학생을 일학습병행제도를 통해 취업시킬 계획이다.

박수홍 센터장은 “청년 실업 증가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심화란 미스매치 문제를 IPP형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군과 기업을 찾아야 하고, 기업은 ‘내 기업의 인재는 내가 키운다’는 생각으로 인재풀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기업이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 해당 기업에 맞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에 근거한 교육을 통해 실무형 창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이를 통해 우수 인력의 중소기업 기피, 신입사원 교육비용 과다, 학생들의 실무 경험 부족 등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는 IPP와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3~4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학생들의 진로 설정과 현장실무 능력을 높여 취업에 도움을 주는 실용적 교육훈련 제도로 정착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학습과 현장실습을 번갈아 수행하는 한국형 ‘co-op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기업과 대학의 유기적인 교육-연구-산학협력 관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박 센터장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하대 학생을 산업현장 중심으로 교육하고, 졸업 후 채용도 검토하는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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