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그곳, 8년 만에 첫삽

입력 2016-11-28 18:38   수정 2016-11-29 05:49

용산4구역에 43층 주상복합·문화공원 들어서


[ 조수영 기자 ] 서울 용산 한강로 주변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 가운데 가장 면적인 큰 용산4구역(국제빌딩주변 제4구역)이 28일 기공식을 열었다.

2009년 철거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용산참사’가 발생한 곳이다.

용산4구역은 총 5만3066㎡ 규모다. 이곳에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31~43층, 1140가구), 34층 높이 업무시설 1개동, 공공시설,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등을 짓는다. 건축면적 1만8205㎡, 연면적은 36만3437㎡다. 예상 공사비는 약 8000억원이다. 시공은 효성이 맡았다.

용산4구역은 기공식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세입자들이 보상대책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2009년 세입자들이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다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2011년 8월 시공을 맡았던 삼성물산·포스코건설·대림산업 3사 컨소시엄이 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조합원 이주비에 대한 이자 부담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자 서울시가 설계변경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새 조합집행부가 구성되고 효성이 시공을 맡으면서 사업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

4구역을 비롯해 용산의 변화는 진행형이다. 지난해 말 용산 민자역사에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서면서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용산역 전면 2·3구역에는 고급 주상복합인 ‘대우 푸르지오써밋’과 ‘래미안 용산’ 신축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용산역 전면 1구역 '용사의 집'도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국제빌딩 주변 1구역엔 아모레퍼시픽 본사 신사옥 건축이 한창이다. 국제빌딩주변 5구역도 의료관광호텔을 신축하기로 하고 사업자를 선정 중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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