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엘텍이 지분 70% 보유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28일 오후 4시21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 장비업체인 선익시스템이 내년 상반기 상장에 나선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대신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선익시스템은 OLED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도록 기판 위에 유기발광 물질을 입혀 주는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 분야에서 일본 도키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로 꼽힌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기로 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6세대 OLED 증착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업체가 도키와 선익시스템 정도고, 선익시스템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이 도키보다 저렴해 경쟁력을 갖춘 점도 앞으로 수주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익시스템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50억원에 순이익 179억원을 올렸다. 작년에는 수주 지연의 여파로 매출 289억원에 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선익시스템의 실적이 올해 흑자전환(턴어라운드)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빠른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어서 상장 적기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SK증권은 내년 선익시스템의 매출을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동아엘텍으로 지분 70.08%를 보유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