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단기 과열 우려에 주춤…연휴 이후 숨고르기

입력 2016-11-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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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24포인트(0.28%) 하락한 19,09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63포인트(0.53%) 내린 2201.72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30.11포인트(0.56%) 하락한 5368.81로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증시가 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감세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기대에 고공행진을 펼친 바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이날은 거래량도 적었다. 이날 거래량은 65억2000만주로 지난 20일 평균 78억4000만주를 밑돌았다.

소비 관련주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닷컴은 씨티그룹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주가가 1.7%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연말 쇼핑시즌 경쟁격화와 그에 따른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 아마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친 반스&노블도 2.7% 급락했다.

유가는 이라크가 다른 석유수출국회의(OPEC) 회원국들과 함께 감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2% 상승한 배럴당 47.08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이베이가 1.31% 하락했다. 시어스는 3.08%, JC 페니는 4.96% 하락했다. 콜스는 1.39%, 메이시스는 2.29% 내렸다. 타겟도 1.13% 떨어졌다.

은행주도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2.6% 떨어진 것을 포함해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주도했던 주요 은행주가 2% 내외로 하락했다.

타임이 17.56% 상승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타임은 억만장자 투자자 에드거 브론프맨 주니어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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