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김명민 "무능한 대통령 때문에 울화 치밀어도 참아달라"

입력 2016-11-29 17:08   수정 2016-11-29 17:37


배우 김명민이 대통령으로 분했다.

29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판도라' (감독 박정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판도라'에서 김명민은 원전 사고 앞에서 휘둘리는 무능한 대통령 역을 맡았다. 그는 "'총리만 잘 만났어도'라고 생각했다"라고 재치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지 않은 분량에서 대통령이 잡아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했다. 무능하지만 각성을 해가면서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느끼고, 힘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수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면서 상황 통재실에서 있어야 했다. 답답했다. 내가 실제 대통령이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라면서도 "다음에 대통령 역을 맡으면 무능한 대통령이 아닌 능력있는 대통령을 맡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시면서 무능한 대통령 때문에 울화가 치밀 수 있다"면서 "제발 영화는 참고 다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원전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다. 오는 12월 7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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