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전에…", 회사채 발행 '반짝 증가'

입력 2016-11-29 18:56  

지난달 A급 회사채 8400억 발행
전달보다 3배 이상 급증



[ 안상미 기자 ] 지난달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의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전달보다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 방식의 주식 발행 규모는 1조676억원으로 전월(4377억원)보다 143.9% 늘어났다. 이 중 IPO를 통해 코스메카코리아 앤디포스 등 13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서 443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달보다 156.4%(2706억원) 증가한 수치다. 한화 웅진에너지 등은 6건의 유상증자로 전월보다 3593억원(135.7%) 늘어난 624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조7321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기업들이 내달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 이전에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 회사채는 26.8% 늘어난 2조998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이 중 A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달 8410억원으로 전월(2700억원)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반 회사채 가운데 A등급 회사채 비중은 11.4%에서 28.1%로 높아졌다.

반면 AA 등급 이상 우량채 발행 규모(1조9800억원)는 전월보다 3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일반 회사채 가운데 비중은 82.5%에서 66.05%로 줄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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