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국제유가 향배는…전문가들 "55∼70달러" 관측

입력 2016-12-01 07:14   수정 2016-12-01 07:33


석유수출국기구(0PEC)가 30일(현지시간) 감산에 합의함에 따라 국제유가의 상승이 예고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배럴당 60달러 안팎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OPEC이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도 나올 것으로 보고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OPEC의 감산 결정에 힘입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9.3% 급등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불투명했지만 OPEC이 감산하기로 결정한 게 투자 심리를 살렸다.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3250만배럴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는 OPEC의 지난달 1일 평균 생산량보다 120만배럴 적은 것이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도 감산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OPEC이 감산하기로 한 결정은 당분간 원유시장을 상승장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배럴당 원유가격이 낮게는 55달러, 높게는 70달러로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증권의 라이언 토드 애널리스트는 "60달러 안팎이 스윗스팟(sweet spot·최적지점)이 될 것으로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ICAP의 월터 짐머만 수석 기술분석가는 "향후 몇 주 동안 WTI의 배럴당 가격은 5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OPEC이 발표와 달리 감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UBS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담당 국장인 아트 카신은 "OPEC이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합의를 지킬 것인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감산에 동참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이 1일 생산량을 50만배럴만 줄여도 배럴당 원유 가격이 50달러 초중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이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도 나올 수 있어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원유 가격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카벤디쉬 자산관리(Cavendish Asset Management)의 펀드매니저인 폴 멈포드는 "산유국의 감산 결정처럼 큰 계기가 생기면 이익을 취하려는 투자자들이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며칠동안 시장이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 상승에 따라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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