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밤사이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반등하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1169.10원)보다 7.35원 높게 거래됐다.
전 연구원은 다만 국제 유가 상승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판단했다.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하루 최대 생산량을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이 감산에 합의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4.21달러(9.3%) 뛴 배럴당 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아시아 외환시장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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