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출연 우리다문화재단 설립
다문화 부부 50쌍 합동결혼식도
[ 서욱진 기자 ] 우리은행과 계열사들이 2012년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다문화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등 다양한 교육과 복지 사업을 하고 있다.
2380명의 다문화 자녀에게 출범 이후 8차례에 걸쳐 13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다문화 및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에 매진할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4년부터 대학 과정을 공부하는 결혼이민 여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올바른 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가족 맞춤형 경제·금융·재테크교육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국가 언어로 번역한 맞춤형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게 경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의 긍정적 인식 형성을 돕기 위해 인권 감수성교육, 꽃꽂이, 규방공예 등도 하고 있다.
다문화 자녀를 위한 직접적인 교육 지원도 활발하다. 유치원과 초등학생 다문화 자녀가 참여하는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을 창단해 합창 교육과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중·고교생 다문화 자녀를 대상으로 K팝, 사물놀이, 뮤지컬, 퍼포먼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우리 스쿨(WOORI School)’ 프로그램을 개설해 심리적·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8월엔 중·고교생 다문화 자녀 20명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 대학 장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자녀 글로벌 문화체험단이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엠레아프 일대 지역에서 역사·문화·생태체험을 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의 주요 명소를 탐방했고,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 견학을 통해 캄보디아와 아시아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 직원들과 함께 현지 봉사활동도 했다. 빈곤 아동을 위한 식사조리 및 배식활동뿐만 아니라 부채춤, 태권도, K팝 댄스 등 한국문화 공연 봉사활동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3회째로 진행된 다문화 자녀 글로벌 문화체험은 다문화 청소년으로 구성된 문화체험단의 교육적, 정서적 성장을 돕고 있다. 문화체험 활동에 소요되는 교육비, 항공비, 교통비, 숙식비 등 경비 모두를 우리다문화장학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 ‘우리웨딩데이’를 통해 5차례에 걸쳐 50쌍의 부부에게 피로연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식 관련 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우리웨딩데이에서는 이광구 재단 이사장 겸 우리은행장이 주례로 나서 재능 기부를 했다.
2014년 서울시와 5년간 20억원 규모의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공동협력 협약을 맺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민관 공동사업의 우수 모델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의 성공적인 한국 생활 정착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여성가족부 장관과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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