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영 기자 ]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한 달 전에 비해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서울에선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까지 등장했다. 분양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는 371가구 모집에 1만1871명이 신청, 평균 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의 평균 경쟁률도 34 대 1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4 대 1, 강북권 도심과 가까워 주목받은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1순위 평균 156 대 1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서울지역 나머지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는 5 대 1,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6 대 1에 그쳤다.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파크 푸르지오’는 평균 4 대 1을 기록했지만 전용면적 112㎡ 평형은 1순위에서 15가구가 미달됐다.
11·3 대책 대상에서 빠진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에서도 이른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경기 김포 ‘걸포북변역 우방아이유쉘’, 평택 ‘소사벌 B-1블록 푸르지오(공공분양)’, 경남 사천 ‘대화 파크리네르’, 의령 ‘신우 희가로 뉴’, 양산 ‘유블레스 하늘리에’ 등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실수요자가 몰린 광주광역시 용산지구와 울산 송정지구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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