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는 52도·56도면 OK
공은 오른발에 가깝게 놓고 가볍게 툭 내리찍듯 스윙
10m=1시, 20m=2시, 30m=3시
'시계 스윙'으로 거리 조절해야, 30m 이내는 발 간격 좁혀야
[ 최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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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돌이’(100타 이상 치는 초보 골퍼)가 필드에서 가장 절망하는 두 가지가 있다. 드라이버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 지역으로 힘차게 날아가는 것. 그리고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해 러프와 벙커를 하염없이 뛰어다니는 것이다. 100타를 깨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기도 하다.
서울 삼성동 골프존파크에서 1일 이뤄진 네 번째 레슨 시간에 공을 그린에 정확히 올리는 방법을 알아봤다. 쇼트게임의 해결사, 웨지 사용법이다.
◆52, 56도 웨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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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는 거리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56도는 10~70m, 52도는 80~90m 거리에 적합하다. 김민서 프로는 “52도로 짧은 거리를 칠 때도 있다”며 “공이 굴러가는 런(run)이 발생하길 원할 때 52도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즉 60m 거리에서 샷을 할 때 그린 상황이 30m를 띄워 30m가량 굴려야 한다면 56도보다 52도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웨지샷 기본자세도 따로 있다. 먼저 공을 오른발에 가깝게 놓고 선다. 무게중심은 왼발에 75% 정도 둔다. 30m 이내 거리에선 두 발을 모은다. 김 프로는 “발 사이 간격이 3㎝가 될 정도로 좁히고, 왼발을 약간 오픈하면 기본자세가 완성된다”며 “두 발과 자세를 고정한 뒤 가볍게 어깨를 흔들어 ‘툭’ 내리찍듯이 스윙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윙 크기로 거리 조절
드라이버, 아이언샷에 익숙한 백돌이가 웨지샷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았다. 20~30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공을 보내려 했는데 40~50m 지점에서 멈춰 섰다. 김 프로는 “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해야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프로가 알려준 것이 ‘시계 스윙법’이다. 10m, 20m, 30m 거리에서 매우 유용하다. 가상의 시계를 설정하고 웨지를 시침으로 여긴다. 그리고 1시간, 2시간, 3시간 간격만큼 스윙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김 프로는 “1시간에 10m를 이동한다고 보면 된다”며 “예를 들어 3시간만큼만 백스윙한 뒤 같은 크기로 스윙하면 30m 거리에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계 스윙법이 있긴 하지만 웨지 역시 상당한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거리 설정법을 터득해야 한다. 김 프로는 “그린에 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만 있어도 홀당 1~2타는 줄인 셈”이라며 “OB를 안 내고 웨지를 잘 다루면 100타를 깨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용기를 북돋워줬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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