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광역환승센터 완공
버스 31대 한 번에 정차
[ 강진규 기자 ]
롯데월드타워가 서울 잠실 사거리 일대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잠실광역환승센터가 1일 완공됐다.
롯데가 1300억원을 투자해 지은 잠실환승센터는 잠실역 사거리와 석촌호수 사거리 사이 지하공간에 있다. 총 길이 371m 공간에 버스 31대가 한 번에 정차할 수 있다. 면적은 1만9797㎡로 축구장 2.7개를 연결한 크기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잠실 사거리는 잠실역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는 77개 버스 노선이 몰려드는 대중교통 요지다. 기존에는 노선버스들이 중앙버스 전용차로에서 가로변 정류소 정차를 위해 차로를 변경할 때 다른 주행차량과 엇갈려 사고도 많이 났다. 종점에 도착한 버스들이 장기간 정차하면서 교통이 복잡하고, 보행자 통행도 불편했다.
롯데는 잠실환승센터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개 버스노선이 지하에 설치된 환승센터에서 회차하기 때문에 지상 교통량이 감소하고, 교통정체도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버스 운행은 3일부터 시작된다. 경기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버스 노선이 우선 운행되고, 다음달에는 경기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이 이곳을 거쳐 간다.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운행 노선 수도 늘릴 방침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잠실광역환승센터 완공으로 잠실 사거리 주변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환승하기도 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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