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11월에도 해외여행 늘어…관광수지 23개월째 적자

입력 2016-12-02 07:44  

여행 비수기로 간주되는 11월에도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은 약 24만2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전달인 10월의 24만여 명과 비교하면 2000여 명 더 늘었다.

11월은 일반적으로 여행 비수기이고 지난달에는 연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전체 해외여행객 중 3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31.7%), 중국(20.2%), 남태평양(6.3%), 유럽(4.4%), 미주(2.6%) 등 순이었다.

하나투어를 통해 일본으로 떠난 여행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 지진 등의 악재에도 일본 여행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보다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여행지는 남태평양(32.2%)이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휴양지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하나투어는 설명했다.

11월 모두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은 14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모두투어에서도 괌 등 남태평양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를 동남아(18.4%), 중국(13.6%), 미주(13.6%)가 이었다.

비수기에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관광수지는 23개월째 적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잠정 관광수지는 관광수입 14억5600만달러에서 관광지출 17억8650만달러를 뺀 3억305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관광수지는 2014년 11월 2억839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한 뒤 23개월 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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