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정치인들이 전국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전날 국회 정문 앞에서 시국대화를 갖고 탄핵의 당위성을 역설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야권의 텃밭인 광주로 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 금난로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퇴진운동 서명식에 참석해 퇴진 서명을 독려한 뒤 저녁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만으로는 탄핵 가결이 불투명하다"면서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의 화재현장을 찾아 생업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위로한 뒤 비상시국강연회를 갖고, 이어 대구백화점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촉구 서명운동을 벌일 게획이다.
안 전 대표는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은 대통령 퇴진 일정을 (일방적으로) 정할 자격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안 물러나면 여러 논의가 아무 의미 없기 때문에 탄핵안 통과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토론회를 갖고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시장은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퇴진하고 정말 낡고 부패한 세력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가 정말 바라는 온전한 한국이 올 때까지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의 광장 정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광화문으로 나와 민주당이 진행한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이 시장은 "수갑 차고 구치소로 직행해야 할 사람은 박 대통령으로,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 이 모든 사태의 뿌리인 재벌 기득권자들을 역사의 무덤으로 보내자"면서 "여러분의 손으로 무덤을 파서 그를 잡아 역사 속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해 옆으로 보내주자"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촛불을 함께 들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을 챙긴 뒤 대전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