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내년 코스피 전망치 '1800~2350'…이번엔 맞을까

입력 2016-12-04 11:21   수정 2016-12-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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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지수의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1800~2350'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올해 전망치가 크게 빗나간 만큼, 덜컥 믿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잠정))는 2017년 코스피지수가 1800(하단, 미래에셋대우)에서 2350(상단,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 밴드 전망치 평균은 하단이 1907, 상단은 2258이었다.

그러나 연말·연초 증권사가 제시하는 코스피 밴드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번번이 증권사 전망치를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역시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예측 등락범위(밴드)의 하단은 이미 뚫렸고, 애초 제시했던 상단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가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12월 10대 증권사가 예측한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의 평균치는 2223이었다. 상단은 최저 2150(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에서 최고 2350(신한금융투자)이었다.

그러나 코스피의 연중 최고점은 지난 9월 7일 기록된 2073.89에 머물렀다. 올해 코스피 상단을 제대로 예측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밴드 하단 전망치의 경우, 코스피가 지난 2월 12일 1817.97까지 떨어져 이미 10개사 중 8곳의 전망치가 틀린 예측이 돼 버렸다.

메리츠종금증권(1950),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금융투자(1900), 삼성증권(1880), 현대증권(1870), NH투자증권(1850), 하나금융투자(1840)는 상단뿐만 아니라 하단도 실제 결과보다 높게 전망한 것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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