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무역의 날] 첨단섬유 개발 선도…해외공략 가속페달

입력 2016-12-04 15:30  

10억불탑 태광산업


[ 김순신 기자 ] 태광산업(대표 심재혁·사진)은 1961년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아크릴 합성공장을 설립하고,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등 섬유·석유화학 시장을 이끌어왔다.

태광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학섬유 및 방적사, 직물까지 생산하는 종합섬유기업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PTA(테레프탈산), 프로필렌, 아크릴로니트릴(AN) 등 석유화학산업에도 진출했다. 2009년 개성공장 준공, 2012년 국내 최초 탄소섬유 상업생산, 2014년 LMF(저융점 섬유) 상업생산 등 고기능성 첨단섬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2009년 PAN계 탄소섬유 이전 단계인 프리커서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2012년 3월 국내 최초로 프리커서 연 3000t, 탄소섬유 1500t 규모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MF는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도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접착용 섬유로 화학접착제 대신 사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LMF는 자동차 내장재, 가구, 위생용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태광산업은 LMF 원료인 PTA를 직접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출 활동도 활발하다. 올 들어 7월까지 태광산업의 수출액은 7억달러를 넘어섰다. 석유화학부문이 5억달러 수출액을 올렸고, 섬유부문이 2억달러 고지를 찍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주요 5대 시장(중국, 미국, 일본, 홍콩, 베트남) 수출액은 1억달러(22%)이고 터키가 4600만달러, 스페인 2400만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며 “올해 수출 11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슈퍼 섬유로 불리는 파라아라미드 상업생산에도 지난해 성공했다. 파라아라미드 섬유는 휘지만 부러지지 않는 고탄성으로 총알을 맞아도 뚫리지 않는다.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는 기존 폴리에스테르보다 5~10배 탄성이 높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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