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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06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연구소 기업 콜마BNH의 ‘대박 신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 과학자 17명이 상장된 주식 매각액 165억원을 성과급으로 나눠 갖게 된 것. 추가 주식 매각액까지 감안하면 1인당 최고 100억원대의 보상금도 기대된다고 한다.
정부 출연연구소는 1960년대 후반부터 설립됐다. 민간 기업과 대학의 연구역량 발전 및 국책 연구 수행 외에도 급변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많은 출연연구소는 기업의 사내 벤처와 비슷한 지원 프로그램과 연구소기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출연연구소는 도전을 꺼린다. 출연연구소는 안정적인 꿈의 직장이 돼가고 있다. 성과주의예산제도(PBS)도 ‘성공 판정’이 예정된 연구 과제를 수주하도록 할 뿐이다. 출연연구소 본연의 설립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내 기업가정신이 강화돼야 한다. 출연연구소는 기술 개발 단계의 연구를 넘어 국가 기술 기업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더욱 다양한 신사업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것만이 국가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 출연연구소 구성원이 혁신과 도전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는 국민 세금의 낭비로 귀결될 것이다.
콜마BNH의 코스닥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은 출연연구소의 혁신과 기술사업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출연연구소의 사내 기업가정신을 북돋워 이런 도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연연구소는 국가 발전을 위한 남다른 사명감과 진정한 도전의식이 넘치는 인재로 가득해야 한다.
장지영 <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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