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9일 탄핵표결 앞두고 6~7일쯤 '4차담화'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4차 대국민담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여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르면 6일 또는 7일쯤 내년 4월 말까지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 내 비박계 의원들마저 탄핵 동참 입장을 밝힌 터라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직접 명시해 진정성 있게 담화한다면 여당 비주류 내 온건파들을 돌려세워 탄핵에 동참하는 이탈표를 줄일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도 남아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청와대에서는 당론으로 정한 내용, 또 국가 원로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와대가 그 부분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대통령이 모든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스탠스를 유지했다.

담화를 한다면 비주류가 요구한 대로 4월 퇴진을 분명히 약속하는 것을 포함해 진정성 있게 호소해야 한다는 큰 틀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명시하거나 '전제조건 없는 하야'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추가 담화가 되레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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