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동반성장 활동은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5년에는 중소기업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동반성장 활동을 체계화했다. 금융지원, 기술협력,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 중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32개에 달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포스코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동반성장 사례로는 성과공유제가 꼽힌다.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 또는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눠 보상해주는 제도다. 최근 3년간 중소 협력업체에 보상한 금액은 319억원이다.
또 포스코는 매년 동반성장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협력업체를 격려하는 ‘포스코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를 연다. 2009년 시작해 올해 8회째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도 포스코의 경쟁력 제고에 적극 동참해준 협력업체에 감사하다”며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는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지원을 해주는 ‘테크노 파트너십’ 활동을 시작했다. 포스코와 포스텍 등의 박사급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이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대출 지원 펀드, 재무안정 지원 펀드 등을 조성했다. 2004년에는 중소기업으로 등록된 모든 공급업체의 결제 금액을 규모에 상관없이 납품 후 3일 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침을 세웠다. 설비구매 중도금제도를 마련해 중소기업 생산 및 운영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기술 확보도 적극 지원한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 해외 판로 지원, 중소 부품사와 조인트벤처 운영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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