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앞장서는 기업들] 4300여개 협력사 성장지원 '희망의 선순환'

입력 2016-12-05 16:57  

[ 노경목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협력사와 공생하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삼성 9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16년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들은 공동으로 4300여개 협력사와 협약을 맺었다. 이 중 1차 협력사 2564개는 삼성 계열사들과 직접 협약을 맺고, 2차 계열사 1736개는 1차 협력사와 협약을 체결해 동반성장의 온기가 2차 협력사까지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

협약 내용에는 △삼성전자 공정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의 조기 확산 △9815억원의 협력사 기술 개발 및 생산성 향상 지원 등이 포함됐다. 또 1차 협력사들은 △2차 협력사와의 협약 체결 △대금지급 현금성 결제 및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운영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과 부정 방지 등을 약속하는 ‘3대 실천방안’을 채택했다. 또 삼성 계열사에 동반성장 관련 전담부서를 두고 협력사 관련 부서에서는 임원 업무 평가 시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과 핵심 기술 보유 업체 지원 확대, 공동 과제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성장의 온기를 2차 협력사까지 전파하기 위해 1·2차 협력사 간 소통 확대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1차 협력사 지원내용을 2차 협력사에도 알려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협약을 확산시키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사가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삼성은 공정거래 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와의 협력에서 다양한 모범사례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는 삼성전자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막 증착설비를 국산화했다. 원익IPS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647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 과정에서 45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2013년부터 2차 협력사 25개와 협약을 맺어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 기일을 15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아울러 결제를 모두 현금성으로 진행하는 등 관련 조건을 크게 개선했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는 “삼성의 지원 아래 1차 협력사들이 성장한 것처럼 2차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12개 계열사 협력사와 함께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열기도 했다. 채용 한마당은 중소·중견 협력사가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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