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회의는 5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원로의원 25명과 총무원장, 중앙종회 의장, 호계원장 등으로 구성된 종정 추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진제 스님의 연임을 결의했다. 임기는 5년이다. 종정은 조계종의 ‘최고 어른’이자 대외적으로 종단을 대표하는 정신적 지도자다.
경남 남해 출신인 진제 종정은 전강 선사의 법을 이은 인천 용화선원의 송담 스님과 더불어 ‘북(北) 송담, 남(南) 진제’라는 말로 회자될 만큼 대표적인 선승으로 꼽혀왔다. 1954년 해인사에서 석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아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이어지는 정통 법맥을 계승했다. 이후 부산 해운대에 해운정사를 창건해 승속을 가리지 않고 참선을 지도해왔고,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을 거쳐 현재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과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을 맡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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