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섬유산업 육성
대구 물·의료 등 집중투자
울산 전시컨벤션에 280억
경남 역대 최대 국비 확보
경북 로봇·백신 연구개발
[ 김태현 / 하인식 / 오경묵 / 김해연 기자 ]
부산시와 대구시, 울산시, 경상남·북도는 올해보다 증가한 2017년도 국고 예산을 활용해 지역특화산업 및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금융산업 육성과 신공항·고속도로 건설, 전시컨벤션과 4차 산업 육성 등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내년도 국비 예산 3조4227억원을 확보해 올해(3조3656억원)보다 571억원(1.7%) 늘었다고 5일 발표했다. 시는 국비를 활용해 금융중심지 육성과 미래 성장산업 연구개발, 청년 일자리 창출, 조선·해운산업과 신발·섬유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금융전문대학원 설립 사업비 10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해운보증기구 정책금융 출자 잔여액 650억원 전액도 확보했다.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 50억원,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를 위한 청정공기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1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원천기술 개발 10억원, 차세대 재활복지 의료기기산업 육성 1억원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연구개발 사업비도 새로 마련했다.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기반 구축 33억원, 해양플랜트 고급 기술연구 기반 구축 160억원, 신발 갑피 접착재봉 로봇시스템 개발 15억원, 부산패션비즈 기반 구축 30억원 등 부산지역 뿌리산업 발전에도 투자를 늘린다.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4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실시설계 및 시공을 할 수 있게 됐다.
경상남도는 내년도 역대 최고인 7조61억원의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미래 50년 사업’ 등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올해보다 4288억원(6.4%) 늘어난 규모다.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에 256억원,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130억원을 투입해 침체한 옛 마산 경제에 불을 지피기로 했다.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에도 55억원을 투입한다. 조선해양플랜트 경제협력권사업 57억원, 나노융합소재 육성 48억원, 항노화바이오산업 육성 23억원 등을 책정됐다.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에도 5357억원을 반영했다.
울산시는 올해보다 1971억원(8.5%) 증가한 2조507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전시컨벤션 건립에 280억원을 투입한다. 숙원사업 중 하나인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설치 21억원, 울산시립도서관 건립비 49억원, 반려동물문화센터에 2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언양~영천 고속도로 확장사업에 1411억원,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에 3813억원 등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대구시는 애초 정부안보다 1385억원 증액된 3조1584억원을 확보해 물, 의료, 에너지, 미래자동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신도청 시대를 연 경상북도는 연구개발(R&D)사업 등에 11조83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김태현 / 하인식 / 오경묵 / 김해연 기자 hyu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