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늘린 캠시스…생체인증 보안기술 곧 상용화

입력 2016-12-05 19:55   수정 2016-12-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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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장사업 성과 가시화
'어라운드 뷰' 제품 미국 수출

초음파 지문센서 모듈 개발 중
보안부문 32건 특허등록

2018년 전기차 양산도



[ 이우상 기자 ] 2013년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캠시스는 올해 2분기 100억원대 적자에 빠졌다. 장기화되는 경기불황에도 시장 다변화와 기술개발, 신사업 진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 사업인 카메라 모듈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지난해부터 공들인 중국과 터키 스마트폰 제조사에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캠시스는 3분기에 극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년간 꾸준히 투자한 자동차 전장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생체인증 보안 분야에서도 신기술 개발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카메라 모듈 단일 사업구조가 장기적으로 미래 시장 선점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업 다각화를 밀고 나갔다”고 밝혔다.

◆주력기술을 신사업 동력으로

1993년에 설립된 캠시스는 2003년부터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연매출 4000억원 규모 중견기업으로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카메라 모듈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동차 전장용품 시장에 진출했다. 연구개발(R&D)을 통해 카메라 기술을 자동차에 탑재되는 ‘어라운드 뷰(around view)’ 기술로 탈바꿈시켰다. 어라운드 뷰는 주차나 험로 주행 시 360도 영상을 제공해 운전자가 다른 차량이나 물체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캠시스는 승용차 대신 소방차 등 특수차량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2월 북미 스쿨버스용 디지털 녹화장치(DVR) 시장 1위 업체인 ‘SEON 디자인’과 공급 계약을 맺어 1년6개월간 최소 물량 5000대를 확보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소방서 출동차량에도 어라운드 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캠시스는 2014년 ‘베프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생체인증보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카메라 모듈 기술과 생체인증에 쓰이는 지문인식 센서가 유사점이 많아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초음파 지문센서 모듈’은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캠시스는 지금까지 전장사업 부문에서 24건, 생체인식 보안 부문에서 32건의 특허등록 및 출원을 마쳤다.

◆완성 전기차 국내에 내놓는다

지난해 말엔 캠시스와 특수관계인이 국내 전기차 제조회사 코니자동차의 지분 31.1%를 인수하며 전기차 사업에도 나섰다. 2018년까지 전기자동차를 국내와 중국에서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캠시스는 전기차가 일반 자동차에 비해 부품이 비교적 간단해 생산설비를 단순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엔진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등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는 캠시스가 직접 개발한다. 생산공장은 중국에 지을 예정이다. 안후이성 벙부시 산업공단에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설비 시스템을 갖추는 대로 양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연간 6만대를 생산한다.

박 대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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