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차별성을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감염병 예방백신 전문기업으로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을 국내에서 최초,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했다.
유비콜은 WHO의 사전적격성평가인 PQ 승인을 받아 유니세프와 2018년까지 3년간 공급계약(약 200억원 이상)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 WHO PQ 인증을 받은 업체는 녹십자 LG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등 3곳 뿐이다.
유비콜은 지난 10월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된다. 유니세프와의 계약에 따른 내년 예상매출은 140억원 수준으로, 내년 연간 전망치 18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매출은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부분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대표는 "유비콜은 이집트 파키스탄 네팔 등 개별국가를 대상으로 공급이 시작됐거나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라며 "유니세프와 WHO로 대변되는 공공 시장에 비해 일반 시장은 제품가격이 약 1.5~2배 높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1차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D) 회의를 가졌고, 이달 2차 pre-IND 회의를 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유비콜의 미국 허가 절차는 빌게이츠 재단이 조성한 글로벌헬스 투자펀드(GHIF)의 제안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미국 임상 비용은 GHIF에서 댈 계획"이라고 했다.
콜레라는 미국 FDA가 지정한 소외질병으로 허가 획득시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을 받을 수 있다. 우선심사권은 신약허가 신청 이후 승인 기간을 단축해주는 것으로, 다른 회사로의 판매도 가능하다. 현재 2100억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9년께 허가 및 우선심사권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접합백신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접합백신은 특정 접합단백질을 붙여 백신의 효과를 좋게 하는 차세대 백신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접합단백질 'EuCRM197'을 자체 개발했다. 이 접합단백질을 판매 중이고, 이를 이용한 장티푸스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의 접합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접합백신의 판매는 2019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8일과 9일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희망가는 6500~7300원으로, 208억~233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고,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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